안녕하세요! 초등생활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고 싶은 하하샘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정보들을 풀어나가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이가 초등학생으로 입학하면
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 어려운 일 상담 등으로 담임 선생님과 연락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으시죠?
아마 연락드리기가 조심스럽고 어려운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지금 시간에 연락 드려도 되나?'
'문자가 나을까, 전화가 나을까?'
'전화해서 뭐라고 얘기하지?'
'이런 일로 연락하면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시면 어떡하지?'
등등 많은 고민을 하며 연락을 하실 거라 생각해요. 제가 팁들을 드리겠습니다.

Q1. 지금 시간에 연락드려도 되나요?
A1. 연락은 가급적 퇴근 시간 전 (보통 16:30~17:00)에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학기초 배부되는 학급안내문 또는 담임소개장 같은 통신문을 보시면, 연락 가능 시간이 기재되어 있을거에요.
선생님도 고심하셔서 정한 시간이기 때문에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간 안에 연락을 주시면 학교에 있는 아이의 기록과 자료를 기반으로 좀 더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고
센스 있는 분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느끼시게되어 더 성의껏 답변드릴 거에요.
Q2. 너무 급한 연락은 어떻게 하나요?
A1. 정말 급한 연락이라면, 아침 8시 이후에 전화를 드리거나 예약 메세지를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급한 마음으로 연락을 드리는 목적은, '문제 해결'에 있겠지요.
간혹 밤 8시~ 새벽 2시 사이에 연락을 주시는 분도 계신데, 그 시간에 연락을 받아도 해결되는 일은 없어요.
교실에서 일어난 일이나 학생 문제 행동에 대한 기록자료가 교실에 있어서 객관적인 말씀을 드릴 수 없고
문자를 받고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저녁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그 다음날 예민한 상태로 출근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마음을 다해 대하기가 힘들어진답니다.
또, 학부모님께서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문제해결에 더 좋습니다.
근무시간 외에 선생님께 연락드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요즘은 99%의 학부모님께서 시간을 지켜 연락주시는 분위기입니다.
Q3. 이런 일로 연락했다가 괜히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시면 어떡하지?
A4.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요? 말의 전달 방법에 따라 듣는 상대가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아주 예민한 주제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춰 서로가 공손하게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그때그때 말씀드리는 것이 좋아요.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30명 아이들 생활을 CCTV 녹화하듯이 볼 수 없으니까
정보를 주시면 학생 지도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만약 제 때 말하지 못해서 선생님께 오해가 생기고 서운함이 생기기 시작하면
결국 폭발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마음과 말투로 전화드리면 더 안좋은 일이 생깁니다.
Q4. 그럼 전화해서 어떻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A4. 어떤 통화든 첫 입을 떼는 것이 어렵지요. 루틴을 정해보면 감이 오실 거에요.
첫인사 - 긍정적 이야기 - 본론 - 끝인사
첫인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00이 엄마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긍정적 이야기: 00이가 집에 와서 학교 생활 이야기 많이 해요 / 학교가는 것을 좋아해요 / 선생님 좋다고 얘기 많이 해요 / 학급 운영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 알림장을 매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학급 생활 밴드에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잘 보고 있어요. /
(등등 작은 감사함이라도 먼저 전해주세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본론: 사실은 제가 00이 학교 생활 일로 고민이 있어서 전화드렸는데 잠깐 시간 되시나요?
00이가 오늘 ~~~ 일이 있었다고 저에게 얘기했어요. 속상한 마음이 들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객관적인 상황을 알고싶어 전화드렸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 그렇게 된 것이군요. 선생님 그럼 ~~ 해 주실수 있으실까요?
끝인사: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우리 00이 학교 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와 같은 전화 상담 루틴을 갖고 있으면 말하기도 편하고, 같은 상황에서도 매너 있고 침착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
Q5. 선생님께 연락드리는 방법으로는 문자와 전화 중 뭐가 더 좋을까요?
A5. 학부모님이 편한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단,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문제해결에 더 좋아요.
문자를 드린다면, 가급적 상황을 상세하게 적어서 전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선생님께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셔서 답변을 주실 수 있습니다.
Q6. 수업 중에 담임 선생님께 연락드려도 되나요?
A6. 문자는 YES, 전화는 NO!
수업 중에 전화를 드리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하게 됩니다.
선생님이 전화를 받는 동안, 학생들을 봐주실 수 없기 때문에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지도하기 어렵습니다.
급한 상황이라면 쉬는 시간에 맞춰 전화를 주시거나, 교무실(학교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전달해주시라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업 중 문자를 보내두면, 선생님이 여유 있는 시간에 문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회의나 교재 연구 등으로 매우 바쁘기 때문에 퇴근 시간에나 답이 올 수 있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저는 출근해서 핸드폰을 아예 보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

요즘 담임 선생님들께서는 대부분 호의적이시고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시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려 노력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마시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매너 있게 연락드리면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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